그는 처음엔 이 TV를 매직 TV라고 불렀습니다. 보더리스 TV 개발자를 만나러 갔는데 난데없이 매직TV라니. 의아해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 그가 고쳐 말합니다. 매직 TV는 보더리스 TV의 개발 코드명이에요. 그렇군요. 사람으로 말하면 태명 같은 거였습니다. 하긴 아빠들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얼마 동안 여전히 태명을 부르곤 합니다. 똘똘아, 대박아... 부모의 소망과 꿈을 담았던 그 태명. 태어나 정식 이름을 받은 뒤에도 아빠들은 그 이름을 쉽게 잊지 못합니다. 그에게 보더리스 TV는 아마도 자식 같은 존재이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고쳐주고도 인터뷰 내내 그는, 매직 TV라는 코드명을 입에 달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 PDP와 55인치 LCD를 만들다 보더리스 TV의 개발 주역인 LG전자 LCD TV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