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감동 받았어요” 정안의 목소리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도대체 무슨 일로 정안은 그렇게 감동했을까요? 이런 여자를 감동시킬 방법이 있다면 그걸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헤니가 즉석 사진을 만지면서, 잘 나왔다~고 독백을 합니다. 그들이 서로를 감동시킨 비밀은 바로 사진에 있는 것 아닐까요? 선명하던 화면에서 약간 빛바랜 사진이 등장합니다. 아, 헤니와 정안이 함께 찍었던 1년 전 사진이로군요. 지난 1년 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나 봅니다. 지난 여행의 기록들,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을 엑스캔버스로 함께 보면서 두 사람은 모처럼 흐뭇한 기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시간이 흘러도, 우린 변함 없을까… 행복한 시간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거라 헤니가 말합니다. 시간이 멈춘 사진은 원래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