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투데이

[TV투데이] 푸른 눈의 목격자가 느낀 또다른 한국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5. 25. 11:50


EBS / 다큐프라임 [1935 코레아, 스텐 베리만의 기억] / 밤 10시 40분

광주 민주화 운동을 취재해 외국에 알린 유일한 외국인 '힌츠 페터'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푸른 눈의 목격자'를 TV에서 보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 그것도 잊지 못할 아픈 추억에 대한 이방인의 객관적 시선이 제게는 날카롭겨 벼러놓은 칼날과 같았던가봅니다. 그러나 더 마음이 아팠던 것은, 나 역시 당시 광주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도움 주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이었을테니까요.

1935년. 일제 치하의 한국...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폭압적인 식민 통치에 신음하고 있을 무렵 우리를 지켜보던 푸른 눈의 목격자 '스텐 베리만'이 있었습니다. 스웨덴 구스타프 국왕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시베리아 황단 열차 등을 갈아타며 13일만에 서울에 도착한 그는 함경북도 지역을 거점으로 스웨덴의 박물관에 기증할 동물들을 수집하며 한국의 문물에 눈뜨게 됩니다. 

'푸른 눈의 목격자'와는 달리 1997년 제작진이 네덜란드의 고서점에서 발견한 그의 책을 모티브로 하는 EBS 다큐프라임 '1935 코레아, 스텐 베리만의 기억' 3부작은 우리들이 그 당시를 바라보는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겁니다. 1935년의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들은 어쩔수 없는 이방인이기도 하니까요.


KBS2 / 1대100 [탤런트 박해미, 만화가 이원복] / 저녁 8시 50분

'활력'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여배우를 생각해보면, 전 이분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박해미'!! 뮤지컬 제작자이면서 무대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여장부'라 할 수 있을 정도죠. 

박해미씨가 영세한 극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자는 취지로 KBS 2TV 무대에 섰습니다. 5천만원 상금을 획득해 구청의 허가를 받은 '대형 포스터 벽'을 설치하겠다는 거죠! 
역시 박해미씨와 그에 어울리는 스텝들입니다. 본 대결에 들어간 박해미와 100인은 단 한 명의 탈락자도 없는 채로 2단계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역시 뮤지컬 배우와 스텝들이라 그런지 음악 퀴즈에도 강하더군요.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박해미씨가 우승해 5천만원을 꼭 탔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뮤지컬이며 연극이며... 너무 어렵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뮤지컬 대박', '공연 성황리에 끝나'는 일부 이야기에요. 밥도 제대로 못먹는 사람들이 절반도 넘는 형편이니까요. 박해미씨와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팀. 모두 화이팅!!!  -LG TV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