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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23. 20:31
과거의 TV 

아날로그 시절. TV는 모든 동네 사람을 모이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흑백의 작은 화면을 통해 홍수환 선수가 세계 챔피언을 먹는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죠. 당시 TV는 그저 TV였습니다. TV에 연결되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전파 수신용 안테나가 전부였죠. 그것도 지역에 따라 전파가 잘 잡히지 않아 장대를 이용해 지붕 위에 있는 안테나를 돌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컬러 TV가 등장하면서 세상도 함께 변하기 시작했죠. 검은색 교복이 사라지고 복장이 자율화되었습니다. 청소년의 옷 색깔도 다양해졌죠. TV에 등장하는 연예인도 의상과 분장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자연색을 재현하는 컬러 TV 기술은 평면적이던 사회를 입체적이고 다양한 구조로 변화시키는 촉매제 구실을 하게 된 것이죠.  

(초창기 흑백 TV)



그런 과거에도 TV에는 비디오와 게임기가 연결되었습니다. 테니스라는 흑백 비디오 게임으로 좌우측 기다란 막대 사이에 작은 사각의 공을 주고받는 게임이었죠. 아주 단순했지만, 그 게임기가 있는 집은 속칭 잘나가는 집이어서 동네 아이들이 많이 몰려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베타와 VHS 그 어느 쪽도 표준이 아니던 시절 베타 비디오로 손오공이라는 일본만화를 보고는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하면 그것은 연습에 불과했던 것이죠. TV의 진화는 불과 30년 만에 엄청난 기술적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현재의 TV 

불과 2년 후면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고 전면적인 디지털 방송 체제로 전환합니다. 방송의 디지털화는 컬러 TV의 등장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의 사회적 충격파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송이 더 이상 방송이 아닌 데이터와 방송이 결합하고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다양한 기기와 조합을 이뤄 이전의 TV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TV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엑스캔버스 LED 보더리스 TV)

(TV는 이제 화질을 넘어 다양한 기술력을 결합하는 첨단 스마트 제품이 되었다.)

TV와 연결되는 기기도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홈씨어터는 기본이고 DVD, 블루레이 플레이어, Divx 플레이어와 컴퓨터, 강력한 퍼포먼스의 게임기 그리고 컴퓨터에서만 사용하던 USB 메모리와 외장 하드. 여기에 디지털 CATV 수신기와 IPTV 수신기가 연결되면서 이제는 채널과 방송 프로그램을 거의 24시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TV를 강력하게 만든 것은 인터넷입니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쌍방향 TV를 구현하는 기초를 닦은 것이죠. 

미래의 TV  

그렇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TV의 미래는 무엇일까? 최근 아바타라는 영화를 보니 대부분의 디스플레이가 투명이더군요. 뒤에서도 앞에서도 모두 보이고 영상은 3D로 나왔습니다. 3D TV는 이미 상용화되어 있습니다. 단지, 3D 방송 콘텐츠가 아직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3D 방송 콘텐츠가 규격화되면 아바타에 나오는 그런 입체 영상도 충분히 가능해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엑스캔버스가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킨 3D TV)

미래의 TV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에게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atmark99 님은 역시 3D에 높은 점수를 주셨습니다. 리모컨도 없이 손동작을 인식해 TV를 조종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해주셨죠. @hansmajor 님은 냄새나는 TV 그리고 TV와 연결되는 진동 쇼파 같은 가구도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모두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답변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미래의 TV는 우리 모두의 생각에서 출발하겠죠. 생각하는 힘이 바로 새로운 발명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TV는 또 우리 삶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리라 생각합니다. / XCANVAS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