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누구를 위한 용산 역세권 개발인가?] / 밤 11시 15분 요즘 진행되는 소위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는 별로 달갑지가 않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서울 곳곳에 묻어 있는 정감있는 풍경들을 아세톤으로 싹싹 지워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물론, 이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개발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이 예전보다 좋은 방향에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발된다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명확한 계산과 현지 주민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은 개발은, 결국 우리 삶의 기억을 지워내는 것 이외에는 사람들에게 아픔만을 주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청계천 주변 상가 운영자들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장지동의 대형 상가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