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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워보는 1D, 2D, 3D 그리고 4D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 18. 10:10
3D 영화 <아바타>의 성공 이후, 반짝 유행으로 끝날 것 같았던 3D 영화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3D 영화는 많아졌지만, 정작 3D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분도 많이 계시겠죠? 과연 3D란 무엇이고, 또 3D 영화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1D부터 4D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D'는 차원의 세계

우리가 흔히 말하는 2D, 3D, 4D에서 ‘D’는 ‘차원’을 뜻하는 ‘디멘션(Dimension)’의 줄임말입니다. 차원은 ‘어떤 공간에서 위치를 정하는 데 필요한 좌표의 수’를 말하는데요, 역시 사전의 풀이는 조금 어렵죠? 알기 쉽게 그림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_^

1차원과 2차원 그리고 3차원


수학 시간에나 봤던 머리 아픈 그래프를 TV 블로그에서 다시 보다니! 하지만 차원을 설명하는데 꼭 필요한 개념이니 잘 봐두시기 바랍니다. 수학에서는 이렇게 좌표를 이용해서 점이나 선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1차원(1D)은 가로, 2차원(2D)은 가로*세로, 3차원(3D)은 가로*세로*깊이의 좌표로 위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좌표의 개수대로 이름을 붙인 것이죠. 이제 개념을 이해하셨나요?


다시 말해, 1차원(1D)은 직선, 2차원(2D)은 평면, 3차원(3D)은 공간으로 이뤄진 세계입니다. 그림 속에서 나비의 위치를 잘 보세요. 나비가 날아다닐 수 있는 3차원의 입체 공간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그럼 4차원(4D)은 뭘까요? 4차원부터는 이론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정확한 근거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학계 간의 의견도 다르고요. 4차원은 3차원에 ‘시간’이라는 좌표를 더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시공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세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직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알 수 없는 세계죠. 그래서 이해하기 힘든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두고 ‘4차원’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_^

그렇다면 이 ‘차원’의 세계를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차원'이 다른 영화의 세계

이론적으로는 차원을 무한대로 늘릴 수 있습니다. 좌표를 하나씩 더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영화관에서 말하는 차원은 수학적인 차원과는 조금 다릅니다.

평면 영상, 2D 영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영화는 평면으로 이뤄진 2D 영상입니다. 일반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상영 버전인데요, 평면 스크린에 입체감 없는 화면을 쏘는 방식입니다.

입체 영상, 3D 영화


3D부터는 입체영화입니다. 앞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3D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사람이 세상을 3D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두 눈이 사물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평면인 스크린에서 3D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좌우 차이가 있는 영상을 보여줘야 합니다. 맨눈으로 3D 영화를 보면 화면이 두 개로 나뉘어 보이죠? 3D 영상을 만들기 위해 영사실에서 두 개의 영상을 쏘기 때문입니다.

양쪽 눈이 3D를 인식하는 원리


이번에는 양쪽 눈이 두 영상을 각각 받아들여야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3D를 구현하는 핵심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양쪽 눈에 각각 다른 영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바로 '편광 필터'가 들어있는 안경을 사용해 각각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영사실에서 두 영상을 '편광 필터'에 통과시키고, 관객 역시 편광 필터 안경을 쓰면 양쪽 눈이 각각 다른 영상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렇게 시선의 방향이 다른 두 영상을 한 번에 보여주면, 뇌에서 하나로 합쳐 입체영상으로 인식하는 것이죠.

LG 시네마 3D에 구현되어 있는 방식도 이런 원리를 이용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FPR(Film Patterned Retarder)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LG 시네마 3D TV가 3D 상영 극장과 다른 점은, 영상을 필터에 쏘는 대신 구성하는 패널 자체에 편광필름을 입혔다는 것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빠르실 것 같군요.

입체영상 + 감각, 4D 영화


3D 영상 기술이 발전하면서 LG 시네마 3D TV처럼 집에서도 볼 수 있는 3D TV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극장들은 가정에서 볼 수 있는 3D TV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4D 전용 극장을 선보였습니다.

극장가에서 사용하는 '4D'는 앞서 설명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3D에 또 다른 기술을 더했다는 의미로, 마케팅 차원에서 만들어 낸 말입니다. 4D 영화는 3D 영화에 '감각적인 요소'를 더한 것인데요. 영화장면에 맞춰 실감 나게 의자가 흔들리고 물이 뿜어져 나오는가 하면 향기나 바람까지 불게하는 등 3D 영상을 보여주면서 몇 가지 물리적인 자극을 더 준다는 것입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려는 거죠.

타이타닉 4D, 설마 관객들도 얼어죽는 건 아니겠죠?


이런 실감 나는 효과를 만들기 위해, 4D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는 어떤 효과를 줄 것인지를 기획하는 단계가 필요한데요. 이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감성’이라고 합니다. 영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관객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D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4D를 ‘감성의 과학’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머지 않아 가정에서도 3D TV를 보며 4D 효과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사뭇 기대가 됩니다.^_^ - LG TV B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