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26년만에 벗겨진 누명] / 밤 11시 15분 1965년 서해에서 조개를 잡다가 갑자기 북한에 끌려간 후 한 달 만에 돌아온 정영씨. 그로부터 17년 뒤인 1982년, 서슬이 퍼렇던 안기부는 그를 간첩이라며 연행해 갑니다. 정영씨에게는 결국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1998년까지 16년간 옥살이를 해야만 했다. 지난 7월8일에서야 정영씨는 재심을 통해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안기부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통해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사법부는 "국가가 범한 과오에 진정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판결문에 명기함으로써 그의 무죄를 밝혔다. 딸들이 '간첩의 딸'이라 손가락질 받을까봐 결혼식에 한 번도 가지 못한 가슴 아픈 아버지. 남편을 간첩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