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살 때 꼭 알아야 할 용어 #2, PDP와 LCD

대형 TV 사실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PDP냐 LCD냐를 고르는 것입니다. 사실 사고 나면 별 거 아닌 듯 싶지만, 처음 살 때 이것 처럼 소비자를 힘들게 하는 것도 없거든요. 게다가 사람들의 취향도 저마다 달라 누구는 PDP가 좋다, 누구는 LCD가 좋다 말도 참 많습니다.

일단 PDP, LCD는 TV의 패널을 만드는 소재를 말합니다. PDP는 Plasma Display Panel의 약자로 플라즈마라는 소재를 이용해 화면을 만든 것입니다. 플라즈마는 전기를 띤 입자 형태의 물질을 말하는데 플라즈마에 전기를 가하면 빛을 내고 이 빛을 이용해 TV 화면을 만들어 냅니다. 정확히 기술적으로 표현하려면 더 어렵게 설명해야 겠지만, 기본적인 원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PDP로 만든 엑스캔버스 보보스

한편 LCD는 Liquid Crystal Display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흔히 액정표시장치라고도 부릅니다. 일종의 액체 같은 소재(Liquid)가 분자 형태로 패널 안에 들어 있고 이러한 액체 분자들이 비틀리고 꼬이면서 뒷 면에서 발생하는 빛을 받아 TV 화면을 만들어 냅니다. 플라즈마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데 비해 LCD는 별도의 광원이 필요한 까닭에 초기에는 대형 화면을 만들 때 플라즈마가 더 유리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LCD도 흑백에서 컬러로, 크기도 점점 커졌습니다.

LCD 패널로 만든 엑스캔버스 스칼렛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원리로 이것이 동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화면이 더 좋으냐에 초점을 맞춰야 겠지요. 일반적인 평가만 놓고 본다면 PDP는 화면이 부드러운 반면, LCD는 화면이 선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람 취향에 따라 어떤 사람은 PDP는 화면이 뭉개지고, LCD는 너무 눈부시다고들 하지요. 그래서 딱히 뭐가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PDP는 열이 많이 나고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한편 번인 현상이라고 해서 화면에 특정한 색상이 반복해 노출될 경우 검게 변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LCD 역시 불량 화소 등의 문제점이 단점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 단점들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LCD냐 PDP냐를 먼저 정해 놓고 고르기 보다는 매장에서 실제 모델을 살펴보면서 자기 눈에 맞는 TV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매장에서 살펴보면 PDP와  LCD의 차이점을 금새 알아볼 수 있거든요.

통상적으로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PDP는 화면이 부드럽다는 점 때문에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이 보실 때 눈이 편안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에 비해 LCD는 소위 화면이 “쨍"하기 때문에 선명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때론 눈이 좀 아프다는 평도 있습니다. 반면 TV에 컴퓨터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때는 LCD의 선명함이 더 유리하다는 점도 있지요.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가격 면에서 LCD가 PDP 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따라서 대형 TV를 고르실 때 LCD냐 PDP냐 하는 것은 두번째 정도 기준으로 생각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패널의 종류는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지, 선명한 것을 좋아하는지 화질을 직접 보고 고르시면 될 듯 하고요, 그 외에 다른 부가 기능들이나 디자인 같은 면을 먼저 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가격도 고려하시고요. 두 소재 중에 어느 소재가 특별히 더 우수하다면 한 쪽 소재로 가겠지만, 두 소재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어 TV 제조사들은 각 소재 별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은 계속 발달하면서 PDP와 LCD의 장단점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LCD  용 백라이트로 LED라는 소재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되면 전력 소모도 줄고, 화질도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TV 사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일. 가까운 LG전자 매장에서 PDP와 LCD를 한 번 비교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LCD 패널과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다비드 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