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방송 놓치지 않는 예약 녹화 하기

K씨와 열두살난 K씨의 딸은 무한도전 팬입니다. 처음엔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보면 볼 수록 빠져드는 것이 무한도전이 매력이랄까요. 무한도전을 보면서 정신없이 웃다 보면 거기 나오는 캐릭터들의 남 같지 않고 무척 친근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뺴 놓지 않고 보려고 애를 많이 쓰는 편이랍니다.

무한도전은 토요일 6시 30분에 방영됩니다. 비교적 나들이가 적은 겨울철에는 토요일 저녁이면 TV 앞에 앉아 마음 편히 무한도전을 보면 됐는데, 문제는 집에만 앉아 있기엔 너무 아까운 봄철이 되면서 일어났습니다. 마음 먹고 한 번 외출하면 이래 저래 시간이 걸리다 보니 6시 30분까지 집에 오기가 영 쉽지 않다는 거죠. 한 번은 이천에 물 좋다는 온천에 갔다가 서둘러 귀가하는데 딸 아이가 차 안에서 무한도전 보고 싶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괜히 짜증을 부린 적도 있습니다. 차는 막히지, 아이는 칭얼대지 그러다 보면 사실 짜증이 날 법도 하지요.

그러다가 얼마 전 K씨는 드디어 TV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결혼할 때 산 TV가 14년을 버텼으니, 오래 볼만큼 본 셈이지요. K씨가 TV를 바꾸면서 '타임머신' 기능이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 건 꼭 무한도전 때문은 아니었겠습니다만, 예약 녹화 기능에 대해 한마디로 필(!)이 꽃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램대로 K씨는 제3세대 타임머신 기능이 있는 엑스캔버스 보보스 TV(PG61)를 구입했습니다. 같은 보보스 모델 중에도 타임머신 기능이 있는 모델이 있고, 그렇지 않은 모델이 있거든요.

사진. 제3세대 타임머신 기능이 내장된 엑스캔버스 보보스 TV PG61 모델

벚꽃이 만발했던 4월 토요일, 드디어 K씨 가족은 보보스 구입 이후 최초로 외출을 하게 됐습니다. 딸 아이 하교를 기다려 느즈막히 출발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돌아오는 시간을 장담하기는 좀 어려웠습니다. 이때다 싶어, K씨는 엑스캔버스를 켜고 예약 녹화를 시도했습니다. 옆에서 보던 아내가 진짜 광팬이라며 은근히 놀리기는 했지만 이럴 때 쓰자고 산 것인데 드디어 때를 만난 것이지요.

처음하는 예약 녹화라서 좀 헤메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디지털 방송은 방송 외에 각종 정보를 송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어서, 특별히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방송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리모콘의 ‘방송안내’ 키를 누르면 TV 화면에 채널에 대한 각종 정보들이 나타납니다.

처음 TV를 막 켜고 방송안내를 누르면 '정보가 없다'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각 채널로 한 번씩 이동하고 난 후에 다시 방송안내를 누릅니다. 방송안내 정보가 채널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채널로 이동한 후에야 방송정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 방송안내 정보가 나오면 녹화할 프로그램으로 이동한다

방송정보가 나오면 녹화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동합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했으면 리모컨의 '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아래 화면이 열리면서 녹화예약 / 시청예약 / 닫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녹화예약을 누릅니다.  그러면 끝! 녹화예약된 프로그램 앞에는 빨간색 시계 그림이 나타납니다.

화면. 확인 버튼을 누르면 녹화예약 / 시청예약 / 닫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볍게 예약 녹화를 마친 K씨는 마음 편하게 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딸 아이가 무한도전이 보고 싶다 칭얼거렸지만, 집에 가면 볼 수 있다고 잘 달래기도 했고요, 집 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가볍게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젠 무한도전을 볼 차례죠. 엑스캔버스 TV를 켜고,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누릅니다. 아래 쪽 첫번째 칸에 있는 녹화목록을 선택하면 녹화된 프로그램 리스트가 나오지요. 이 목록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아 확인 버튼을 누르면 끝. 이제 부터 무한도전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게다가 타임머신으로 녹화된 것과 달리 예약 녹화된 프로그램은 하드디스크에 아예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일일이 지우기 전에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볼 수 있습니다.

화면. 녹화된 프로그램 목록이 저장된 녹화 목록

외출할 때, 부득이하게 TV 앞에 앉아 있지 못할 때, 간편한 예약 녹화 기능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