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우리말 나들이 [틀린 존대어 사용법] / 오후 5시 30분 얼마 전 패스트푸드 매장에 갔다가 겪은 얘기입니다. 딸 아이가 햄버거가 먹고 싶다 해서 햄버거 한 개만 포장해 가려는데, 3,500원이라는군요. 더 필요한 게 없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계산 하는 분이 딱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고객님, 3,500원이세요” 뭐, 나름대로는 제게 존대어를 쓴다고 저렇게 말한 모양이지만, 저 문장 그대로만 해석한다면 제가 3,500원 짜리라는 얘기입니다. 이게 뭡니까.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는 물건 값 낸 만큼 고객의 가치가 매겨지는 겁니까? 요즘 주변에서 이렇게 틀린 존칭 표현을 많이 듣습니다. 사례를 한 번 들어볼까요? “고객님, 이건 새로 나온 신상품이세요” “말씀하신 대로 요금제가 해지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