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니아 스칼렛 양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월요일, 화요일 밤마다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습니다. KBS의 ‘최강칠우’과 SBS의 ‘식객’를 모두 보고 싶은데, 동시에 볼 수 없었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스칼렛 양은 TV를 두 대 가져다 놓고 양 쪽을 동시에 볼 수는 없을까, 그런 생각까지 했더랬습니다. 인기 드라마의 방송 시간이 겹치는 건, 채널끼리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래서 드라마 애호가들은 항상 어떤 드라마를 봐야 할 지 채널을 선택하는 그 순간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왔습니다. 물론 재방송을 보면 되지만, 재방송까지는 한참 기다려야 하고, 그나마도 재방송은 보기 힘든 시간에 편성되니 놓치지 않고 보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정말 TV를 두 대 살 순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