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투데이] 26년만에 벗겨진 누명...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MBC/ PD수첩 [26년만에 벗겨진 누명] / 밤 11시 15분

1965년 서해에서 조개를 잡다가 갑자기 북한에 끌려간 후 한 달 만에 돌아온 정영씨. 그로부터 17년 뒤인 1982년, 서슬이 퍼렇던 안기부는 그를 간첩이라며 연행해 갑니다. 정영씨에게는 결국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1998년까지 16년간 옥살이를 해야만 했다.

지난 7월8일에서야 정영씨는 재심을 통해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안기부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통해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사법부는 "국가가 범한 과오에 진정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판결문에 명기함으로써 그의 무죄를 밝혔다. 딸들이 '간첩의 딸'이라 손가락질 받을까봐 결혼식에 한 번도 가지 못한 가슴 아픈 아버지. 남편을 간첩이라고 방송에서 떠들어댈 때, 자녀와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안타까운 어머니...

정영씨가 누명을 벗는데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의 진실 규명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6월 30일 자로 진실화해위의 조사 활동이 공식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진실화해위는 2005년 12월 출범 후, 지금까지 1만 건이 넘는 사건을 다시 심리해 그 중 약 8천500건이잘못된 판결임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화해위의 마지막 활동이었습니다.

MBC <PD수첩>은 오늘 밤, 진실화해위의 활동 종료 시점을 계기로 그동안 그들의 공과를 취재해 봅니다.

EBS/ 세계테마기행 [원시자연과 베다족] / 오후 8시 50분

'찬란하게 빛나는 섬'이라는 뜻인 스리랑카는 어제 말씀드린대로 작은 나라지만 수려한 자연과 25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스리랑카의 고원 휴양지이자 문화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 캔디는, 스리랑카 고유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어 스리랑카에서 가장 '스라랑카다운' 도시로 불린다고 해요. 스리랑카 대표 예술인 '캔디안 댄스'는 화려한 왕조의 역사는 물론 각 지역의 민속 문화까지 모두 담겨 있어, 이를 이어가는 무용수들이 자긍심이 장난이 아니라 해요.

스리랑카의 원시 문화는 인구의 1% 정도를 차지하는 토착 원주민 '베다족'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깨에 도끼를 얹고 다녀 일명 '도끼 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전통 수렵, 채집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고 하며, 소수민족이지만 그 자긍심도 대단하다고 해요.

오늘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스리랑카 편 두 번째로, 스리랑카의 전통문화와, 그것들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춥니다.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 몸은 한국일지라도 마음만은 스리랑카의 캔디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앞으로 3부 '삶이 흐르는 바다'와 4부 '희망의 땅'도 많은 관심 바래요!!  - LG TV B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