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투데이

[TV투데이] ‘고객님, 3,500원이세요’라니요? 내가 3,500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14. 11:00



MBC / 우리말 나들이 [틀린 존대어 사용법] / 오후 5시 30분

얼마 전 패스트푸드 매장에 갔다가 겪은 얘기입니다. 딸 아이가 햄버거가 먹고 싶다 해서 햄버거 한 개만 포장해 가려는데, 3,500원이라는군요. 더 필요한 게 없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계산 하는 분이 딱 이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고객님, 3,500원이세요”

뭐, 나름대로는 제게 존대어를 쓴다고 저렇게 말한 모양이지만, 저 문장 그대로만 해석한다면 제가 3,500원 짜리라는 얘기입니다. 이게 뭡니까.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는 물건 값 낸 만큼 고객의 가치가 매겨지는 겁니까?

요즘 주변에서 이렇게 틀린 존칭 표현을 많이 듣습니다. 사례를 한 번 들어볼까요?

“고객님, 이건 새로 나온 신상품이세요

“말씀하신 대로 요금제가 해지되셨습니다

“여기 주문하신 식사 나오셨습니다

완전히 구분할 수 있는 존칭 표현이 있다는 것은 우리 말의 큰 장점일 겁니다. 서로 예의를 지킬 수 있고 어른에겐 공손하게 대접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사람이 주어일 때는 동사에 ‘시’를 붙이면서 존칭 표현을 씁니다. 하지만 주어가 사물일 경우에는 그렇지 않죠. 물건에게 존대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아무리 고귀한 물건이래도 물건은 물건일 뿐 사람에 미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자, 다 아셨지요? 고객을 존경하는 마음은 고맙고 감사하지만 잘못 쓴 존대어 때문에 졸지에 고객이 3,500원짜리로 둔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틀린 존대어, 오늘 저녁 우리말 나들이에서 확인해 보세요. 고객은 절대 3,500원이 아닙니다!

SBS / 남아공 현지 생중계 [일본 vs 카메룬] / 밤 22시 30분

지금 온 세계의 시선은 온통 남아공에 몰려 있습니다. 특히 대회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튀어나오면서 더욱 더 흥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아무리 홈그라운드라지만 개막전에서 남아공이 멕시코와 비겼고, 다크호스라 여겨졌던 우리나라가 그리스를 무려 2:0으 로 이기면서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자, 오늘은 또 어떤 재미난 이변이 일어날까요. 오늘 밤 우리 시간으로 밤 8시부터는 E조의 네덜란드 대 덴마크, 일본 대 카메룬의 경기를 연속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네 덜란드와 덴마크 전은 유럽 특유의 빠르고 짜릿한 경기를 보실 수 있을 듯 하고 일본 대 카메룬 전은 아시이와 아프리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또 관심을 끄는군요. 여러분은 마음 속으로 어느 팀을 응원하시나요?

여름 밤을 더 뜨겁게 달굴 남아공의 열기 속으로 우리 한 번 빠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