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엑스캔버스 보보스를 직접 디자인한
LG전자 조성구 책임연구원이 전자신문에 기고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LG전자 조성구 책임연구원이 전자신문에 기고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벽걸이 TV의 등장 이후 불기 시작한 TV의 대형화는 디자인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실내환경에서 TV의 의미는 단순 시청기능을 넘어 한쪽 벽면을 장식하는 인테리어의 중요 요소로 부각됐다. 고객도 TV와 인테리어의 조화를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TV가 대형화되면서, 특히 벽에 걸 수 있게 되면서 이제 디자인은 화질 다음으로 중요한 구매요건이 됐다.
디자이너들은 실내환경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는 변화하는 고객의 목소리를 통한 정확한 인사이트 발굴에 집중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디자인에 요청되고 있다.
고객의 목소리는 창의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발굴하는 중요한 데이터다. 화면만 있는 TV, 유리 한 장 같은 TV, 벽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TV 등 다양한 목소리는 결국 최소한의 요소로 이루어진 디자인으로 모인다. 이제 TV 디자인은 무겁고 복잡한 전자제품의 이미지가 아닌, 가장 얇고 심플한 형상의 구현이 필요하게 됐다.
LG전자의 보보스 TV는 그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해결책이다.
한 장의 유리로 돼 있는 전면은 화면을 제외한 모든 요소를 제거했다. 시청 시에 시각적으로 장애가 되는 요소가 사라졌으며, TV가 꺼진 상태에서는 마치 모던한 액자처럼 한 장의 유리만이 벽에 걸려 있을 뿐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는 실내 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이런 디자인 컨셉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조의 혁신, 생산 방식의 전환 등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이 때문에 모든 TV 디자이너들이 한번쯤은 생각했겠지만 쉽게 구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TV 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빠른 속도로 더욱 얇고, 더욱 가볍게 변화해 나갈 것이다. 소비자의 사용형태도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될 것이며, 그에 따른 디자인도 더욱 혁신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고객 관점의 발상과 새로운 것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좀 더 많은 도전이 요구되는 이유다.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것이다”는 광고 카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향후에 변화할 TV 디자인의 지향점을 시사하는 말이다.
LG전자 조성구 책임연구원(보보스 TV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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