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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니빔TV 연애조작단 - 프러포즈 첫 번째 주인공, 이지혜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1. 11:23


미니빔TV 연애조작단, 프러포즈를 준비하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죠?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기 위해 마음을 전달하는 프러포즈. 'LG 미니빔 TV 연애조작단'은 바로 이렇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 행복해지고자 이번 프러포즈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이지혜님이십니다!

남자 분이 아닌 여자분께서 신청을 하셔서 처음에는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던 연애조작단! 하지만 11년간 만난 남자친구에게 늘 받기만 했던 것이 미안하고 고마워서 신청했다는 사연에 연애조작단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LG 미니빔 TV로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한 이지혜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LG 미니빔 TV 연애조작단 첫 번째 주인공, 이지혜님을 만나다!


LG 미니빔TV 연애조작단(이하 미) : 반갑습니다, 이지혜님. 어떻게 LG 미니빔 TV 연애조작단을 찾게 되셨나요?

이지혜님 (이하 이) : 남자친구와 10년이 넘게 만나면서 이벤트를 한번도 해 준 적이 없었어요. 항상 받기만 해서 미안하고 또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늘 잘 해주고 싶은 마음만 막연하게 있던 차에 우연히 이벤트 홍보영상을 봤습니다. LG 미니빔 TV 프로포즈, 이거다 싶은 거에요. 많은 사람 앞에서 영상을 이용해 용기를 내서 고백하면서 남자친구에게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왕하는 거 남들이 다 하는 거 말고 좀더 색다른 게 해 주자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웃음) 그래서 연애조작단에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미 : 프러포즈를 준비하시면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많이 하셨다면서요?

이 : 프러포즈 준비 과정에서 저희 둘 사이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어요. 내년에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날짜도 잡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기왕이면 평생 생색낼 수 있게(웃음) 멋진 프러포즈를 해 보자라고 생각하고 미니빔 TV로 보여줄 사진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많은 세월 동안 찍은 사진 중 제가 간직하고 있는 게 얼마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해서,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을 달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남자친구가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더라구요. (웃음) ‘결혼한 동기들이 그러는데… 결혼식장에서 보여줄 사진들 필요하다고 잘 정리해 두라고 하더라구. 우리도 사진 좀 정리해 놔야 할 것 같은데 가지고 있는 것 좀 줘 봐’라고 했더니 의심 없이 주더군요. 외장하드에 몇 기가가 되는 우리 사진들을 다 모아 두고 있었는데 이런 꼼꼼한 모습에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이 이벤트 때문에 남자친구한테 거짓말 제일 많이 해본 것 같아요. (웃음) 그래도 거짓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진을 연도 별로 모으다 보니 옛 기억도 솔솔 나고… 에피소드들도 떠올릴 수 있어서 혼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답니다. 사진을 모으고 정리해서 남자친구에게 편지 쓴다고 생각하고 스토리를 짜다 보니 생각보다 글도 술술 써지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나 하면서 뿌듯하기도 했지요.


미 : 2011년 10월 21일. 아무 것도 모르는 남자친구와 함께 프러포즈 현장에 오시기까지, 많이 떨리셨죠?


이 : 약속한 시간에 맞춰 삼성역으로 가야 하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야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눈 앞이 깜깜했어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짜증을 내고 떼를 쓰면서 일찍 퇴근하도록 했지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야호~' 하고 외치자 남자친구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신나하냐고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냥 오랜만의 데이트라 신난다고 얼버무렸지요. (이번 프러포즈를 위해서 계속 거짓말을 했네요. 하지만 용서해 주겠죠?)

미 : 함께 프러포즈 장소로 오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이 : 남자친구가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걱정을 했어요. 그리고 당일 프러포즈를 도와주기로 한 후배와 싸인이 맞지 않아 길도 엇갈리고… 뭔가 어긋날 때마다 잘 할 수 있을지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평소 제 말이라면 뭐든 따라주던 남자친구인지라, 결국 별 다른 의심을 사지 않고 약속한 장소에 데리고 갈 수 있었습니다.


미 : 남자친구분도 깜짝 놀라셨죠?


이 : 미니빔 연애조작단과 약속한 장소에 도착 했을 때 이벤트가 막 시작되고 있었는데, 연애조작단 중 한 분이 야광봉을 전해주면서 동생이 이벤트를 한다고 도와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남자친구가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는데 바로 그 때! 미니빔으로 비춘 영상에 제가 나와 ‘석래~’라고 그의 이름을 불렀죠. 표정이 바뀌면서 얼떨떨해 하던 남자친구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요 진짜 많이 감동했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지금은 자기 화면에 어떻게 나왔을지 걱정하는 거 있죠? 첫 화면에 비춰진 자기 모습이 뚱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귀띔이라도 해주지 그랬냐고 하더라구요.


끝나고 하는 말이, 오랜 세월 만나오면서 뭐든 받기만 하던 제가 때로는 받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아 조금은 서운했었대요. 그런데 이렇게 크게 한번에 해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일하면서도 문득문득 웃음이 나온다고 하네요. 그 말 듣고 저도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LG 미니빔 TV 연애조작단의 문을 두드린 제가 스스로 참 기특했습니다.


미 :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해 주세요.


이 : LG 미니빔 TV를 활용해 프러포즈를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영상을 잘 보여줄 수 있을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전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는데 크기가 작고 앙증맞아서 제가 들고 프러포즈 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화질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도 제 영상을 멋지게 보여줄 수 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나 저 모두 아직까지 그날의 감동이 살아 있어 자주 회상하고는 해요. 살면서 이벤트는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었는데 이런 일도 있구나 싶네요.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프러포즈 중에서도 우리 사연이 최고였으면 하는 욕심도 있고요. 미니빔 연애조작단이 주신 선물로 내년에는 중국 여행도 갈 생각이에요!


살면서 감성이 많이 메마른 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가슴 뛰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LG 미니빔 TV 연애조작단 여러분 덕분에 내년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구요, 내년에 결혼할 때 청첩장 보내드릴게요. (웃음) - LG TV B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