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TV/제품 리뷰

더없이 편리한 엑스캔버스 동영상 재생 _ Divx 재생 기능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18. 11:34
지금까지 TV에서 avi 같은 동영상 파일을 보려면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컴퓨터를 TV에 바로 연결하거나 아니면 동영상 전문 재생 플레이어인 Dvix 플레이어, 혹은 PMP를 TV에 연결해 재생하는 것입니다. TV 외에도 추가 하드웨어를 구입해야 하고 별도로 연결해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해 비용도 들고, 사실 좀 번거로웠습니다. 자연스레 소비자들은 TV에서 직접 동영상이 재생되기를 기대했고 드디어 2009년, TV의 USB 포트로 동영상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컬러 디캔팅 테크놀로지를 채택해 화질을 강화하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2009년형 보보스 50PQ60D / 42PQ60D 모델이 그 첫번째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 두 모델이 등장하기 전부터 소비자들은 화질과 디자인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동영상 재생 기능에 큰 호감을 나타냈습니다.

2009년형 신제품 보보스의 동영상 재생 기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플러그&인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SB 메모리 스틱이나 하드디스크에 보고 싶은 동영상을 넣고 엑스캔버스 보보스의 USB 포트에 꽂은 후 바로 재생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그럼 실제로 동영상을 한 번 재생해 볼까요.


한국 영화 화제작 미인도가 요즘 인터넷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3,5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파일 포맷은 avi이고요, 총 용량은 1.37GB 정도 됩니다. 19금 파일이긴 합니다만, 이 파일을 한 번 재생해볼까요.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구매해 다운로드 한 후 USB 메모리 스틱에 복사해 넣었습니다.

이 메모리 스틱을 보보스 왼쪽 옆에 있는 USB 포트에 꽂습니다. 만일 TV가 켜져 있다면 USB 메모리를 읽는다는 표시가 나오고 아래처럼 사진, 음악, 영화의 세 가지 메뉴가 나타납니다. 당연히 여기서 영화 항목을 선택하죠.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USB 메모리를 꽂았다면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누르고 USB를 선택한 후 영화 항목을 고릅니다.


잠시 후 화면에는 USB 메모리에 들어 있는 폴더들이 보입니다. 리모컨의 화살표 버튼을 눌러 폴더를 이동하면서 확인 버튼을 눌러 동영상 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파일을 선택하면 왼쪽 미리 보기 창에 동영상이 재생되면서 어떤 내용인지 잠깐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같은 시리즈 물을 볼 때 내용을 잠깐 확인할 수 있어 꽤 유용합니다.


보고 싶은 동영상을 선택했다면 확인 버튼을 누르고 나타나는 팝업 메뉴에서 재생을 선택합니다. 동영상을 읽는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잠시 후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처음 동영상이 재생되면 화면 아래쪽에 스크롤 바가 나타납니다. 동영상의 전체 재생 시간이 얼마이고 그 중 언제를 지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리모컨의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옵션 창이 열리는데 여기서 전체 화면 크기로 재생할 것인지 원본 화면으로 재생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자막 파일이 있다면 자막 파일의 위치와 속도를 지정합니다. 만일 자막이 빨리 나오거나 늦게 나올 경우 정상 화면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미인도는 잘 재생됩니다. 혹시 장면을 건너 뛰거나 빨리 감으려면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동영상 파일을 감상할 수 있도록 리모컨 아래쪽에 재생, 일시정지, 되감기, 빨리감기 등의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르면 최대 5단계에 걸쳐 동영상의 속도가 빨라져 원하는 장면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다른 영화를 한 번 재생해볼까요. 이번에는 자막 파일이 있는 영화를 한 번 재생해 보겠습니다. smi 자막 파일과 avi 파일을 USB 메모리에 복사하고 재생. 화면 아래쪽에 자막이 잘 나옵니다.

또한 2오디오로 제작한 파일들의 오디오도 잘 재생됩니다. 재생 중에 빨간 버튼을 눌러 옵션 화면을 불러내고 오디오를 변경하면 우리말, 영어 등을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일단 USB 메모리에 동영상을 넣고 재생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국내 동영상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avi 파일 약 50여개를 다운 받아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 무리없이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확장자가 wmv 코덱을 쓰는 파일, 720 * 480 이상의 HD급 파일 등 몇 가지 파일은 리스트에서 아예 보이지 않거나 재생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원 가능한 코덱은 MPEG1, 2, 4, DivX, xvid 등이며 mpg, mpeg, dat, vob, mp4, mkv, avi, divx 확장자로 끝나는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유포되는 동영상 중 특별한 코덱을 쓰는 파일을 제외하고는 약 80% 가량은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 기술 파트의 설명이기도 합니다.

한편 동영상 재생시 화면에 나타난 스크롤바는 40초가 지나야 사라집니다. 그 전에 없앨 수는 없으니 일단 나타났다 하면 40초 동안은 스크롤 바를 봐야 합니다.

자막 파일의 글꼴이나 크기, 색깔, 그림자 옵션 등을 지정할 수 없습니다. 시청자에 따라서는 기본으로 지정된 자막 크기가 좀 작다고 느낄 사람들도 있고,  밝은 화면에서는 흰색 자막이 잘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청자가 자막을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좋겠군요.
   
다양한 코덱의 지원이나 플레이어 기능 개선 등 특별히 하드웨어적인 수정을 요구하지 않는 부분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향후 업그레이드 될 계획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도 아주 간단해져 소비자들이 쉽게 실행하거나 고객 센터를 통해 업데이트 받을 수 있게 됩니다.

TV는 이제 공중파 방송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받아 재생하는 메인 디스플레이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 영상을 USB 메모리에 담아 간편하게 재생하는 2009 보보스의 기능은 아주 유용하고 편리합니다. 컬러 디캔팅 테크놀로지로 화질도 좋아지고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더 깔끔해진데다가 동영상 재생 기능까지 갖춘 2009  보보스, 그야 말로 팔방미인이라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을 듯 합니다. 게다가 2009년 출시될 엑스캔버스 시리즈에는 모두 동영상 재생 기능이 내장될 것이라 하니 이제 TV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건 TV의 기본 기능이 될 전망입니다. TV, 어디까지 좋아지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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